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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몰 영화 ‘나비효과‘ 줄거리 및 감상

by 바트트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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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라는 단어를 저는 무한도전에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당시 ’길’이 전기를 낭비할 수록 북극팀은 집이 녹아가고 열대팀은 바닥이 물로 차더니 수면이 허리 높이까지 올라갔죠. 영화 ’나비효과‘는 작은 사건이 커다란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주제로 한 시간여행 영화입니다. 과거를 살짝만 바꿔도 미래가 엄청나게 바뀐다니 굉장히 그럴듯한 아이디어입니다.

 

나비효과 포스터

 

에반의 어린 시절과 기억 상실

에반 트레본은 어린 시절부터 단편 기억 상실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대한 순간마다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 상태에 빠지곤 했습니다. 에반의 어머니는 이러한 현상을 심각하게 여기고, 그를 여러 병원에 데려가지만 치료법은 무슨 원인조차 찾지 못합니다. 극심한 상황 속에서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게 아닐까하는 추측 뿐이었죠. 걱정하는 어머니의 권유로 에반은 기억을 기록하기 위해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의 일상과 기억을 하나하나 기록하며, 앞으로 블랙아웃으로 기억을 잃어버리면 일기로 이를 복구하고자 합니다. 에반은 어린시절에 동네에서 케일리 밀러, 케일리의 오빠 토미 밀러, 그리고 친구 레니까지 총 4명이서 다녔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에반은 블랙아웃이 와서 친구들과 다르게 전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케일리와 토미의 아버지인 조지 밀러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아들 딸인 케일리와 토미를 성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학대했고 에반과 친구들 또한 그에게 학대를 당했으나 에반은 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케일리도 이 사건을 굳이 기억해내고 싶지 않아 에반에게 모르는게 낫다며 말을 안하고 에반은 그냥 좀 안 좋은 사건이 있었나 보다 하고 넘깁니다. 자꾸 에반 주변에서 안 좋은 사건들이 터지자 어머니는 에반을 데리고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버립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에반은 대학생이 됐고 다행히 이사 온 시점부터 8년동안 그에게 블랙아웃이 한 번도 안와서 지난 8년을 온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은 흐릿합니다. 절친한 친구도 사귀고 성적도 좋은 에반은 그렇게 점점 자신의 과거를 잊어가며 평범한 대학생활을 살아갑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에반의 능력

어느날, 에반은 우연히 어린 시절에 썼던 일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재미삼아 일기를 읽던 중, 그는 기운을 잃어 쓰러지며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에반은 일기를 읽는 과거의 그 순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꿈 속에서 그가 기억하지 못했던 블랙아웃 당시의 사건들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능력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일기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 실제로 사건에 개입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여파로 현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 에반은 이 능력을 단순히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지만, 곧 어린 시절의 끔찍한 사건들을 바꾸고 친구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왜냐하면 오랜만에 찾아간 친구들은 전부 피폐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첫 번째로, 에반은 케일리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지 않도록 개입합니다. 그는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 조지 밀러가 케일리를 학대하지 못하게 경고를 합니다. 그러자 조지는 에반을 신이라 여기고 다시는 케일리를 건들지 않았습니다. 이 변화를 통해 케일리의 삶이 한층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한 에반은 현재로 돌아오자 케일리의 침대 위였고 케일리와 에반은 연인 사이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달콤한 꿈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학대를 혼자서 버텨내야 해서 삐뚤어진 토미가 감옥에서 출소한 직후 자신의 동생과 사귄다는 이유로 에반을 죽이러 옵니다. 에반은 저항하는 과정에서 토미에게 필요 이상의 폭력을 행사해 죽이게 되고 형을 선고 받아 교도소로 갑니다. 과거의 작은 변화가 자신을 감옥으로 보내는 예상하지 못한 큰 결과를 산출한 것이죠. 그래도 아직 에반은 과거를 바꾸다 보면 모든 것이 좋아질 수 있으리라 믿으며 일기를 통해 한 번더 과거를 바꾸고자 합니다.

 

끊임없는 시도, 악화되는 결과들

그는 과거를 바꾸는 능력을 계속 사용합니다. 친구들의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또 일기장 피고 또 시도합니다. 케일리의 아버지에게 복수하려고 하기도 하고, 레니가 겪었던 끔찍한 사고를 대신 당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가 과거를 바꿀 때마다 현재는 좋아지기는 무슨 더욱 엉망으로 변합니다. 레니는 어릴 적 사고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져서 이 트라우마를 없애주기 위해 에반은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레니는 이번에 폭력적으로 바뀝니다. 이번에 에반은 어머니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갑니다만 어머니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그의 시도 역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습니다. 에반의 행동은 어머니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었고 어머니는 예전보다 더 큰 고통을 겪습니다. 과거를 바꿀 때마다 현재가 더욱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보며 에반은 절망에 빠집니다. 자신의 능력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쓰일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고통과 비극을 초래한다는 것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나간 과거를 바꾸는 것은 전지전능이 아니다

수많은 시간 되돌림 끝에 에반은 현재 정신병동에 갇혀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에반은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는 자신이 모든 문제를 일으킨 원인임을 받아들이고, 마지막으로 과거를 되돌리려는 결심을 합니다. 찰나의 틈을 내어. 관리자들로부터의 감시에서 벗어나 일기가 소멸한 그 시점에서 에반은 영상테이프를 매개체로 도전을 했고 시간을 되돌리는데에 성공합니다. 그가 처음으로 기억 상실을 겪었던 사건은 케일리와 처음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에반은 그 시점으로 돌아가 케일리에게 다가가는 대신,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즉, 케일리와 연관된 모든 관계를 처음부터 없애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에반에게 케일리가 점차 다가오자 에반은 면전에 욕을 박으며 관계를 바로 차단시킵니다. 자신이 케일리와 토미와 만난 적이 없었던 세계를 선택한 것이죠. 이 최후의 선택은 모든 사람들의 삶을 정상으로 되돌리게 됩니다. 케일리도 나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며, 레니 또한 행복해보입니다. 에반은 한 때 신인 것 마냥 타인의 삶을 조종하러 했지만, 그는 전지전능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나약한 인간이었을 뿐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에반은 성인이 된 케일리와 길거리에서 스치듯이 마주치며 영화가 막을 내립니다. 서로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궁금하며 다시 인연을 이을 수 있을지 열린 결말로 끝납니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라’가 영화가 말하는 교훈인 것 같습니다. 과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릅시다. 이상 영화 ‘나비효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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