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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영화 <터미널> 줄거리 및 감상

by 바트트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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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 내리자마자 나라가 없어져 오도가도 못한다는 설정이라니, 이 얼마나 참신합니까? 근데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것이 가장 놀란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인물은 이란 출신으로 갑작스러운 쿠데타로 인해 파리 공항에 발이 묶인 상태였습니다. 공항 또한 무국적 상태인 이 사람을 그냥 공항에 방치했고 실제로 18년을 공항에서 지냈습니다. 중간에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었으나 ‘알프레드 경‘은 나가지 않고 공항에서 지내다가 심장마비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조의를 표합니다.

터미널 포스터

 

 

터미널에서의 예기치 못한 상황

빅터 나보르스키가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는 크라코지아라는 (가상의) 동유럽 국가에서 미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뉴욕에 도착한 직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합니다. 그의 고국 크라코지아에서 갑작스럽게 쿠데타가 발생하여 국가가 무정부 상태에 빠지게 되고, 미국은 크라코지아를 더 이상 공식적인 국가로 인정하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무국적 상태가 된 빅터의 여권과 비자는 즉시 효력을 상실하고, 그는 미국에 입국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혼란 속에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편도 존재하지 않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는 영어를 거의 못하고, 미국의 법적 시스템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합니다. 공항 보안 책임자인 프랭크 딕슨은 이러한 상황에 매우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딕슨은 빅터가 법적으로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임을 알고 있지만, 그를 처리할 명확한 방안이 없자 그의 존재를 골칫거리로 여기며 가능한 빨리 눈 앞에서 없어지게 하려고 시도합니다. 딕슨은 빅터를 의도적으로 방치하거나, 법적 위반을 유도해 그를 공항에서 쫓아내려 합니다. 그러나 빅터는 그 어떠한 법적인 경계도 넘지 않으며 터미널 내에서 씻고 먹고 자기 시작합니다.

 

터미널 안에서 살아야된다고?

모든 것이 처음이라 매우 불편하지만, 그는 점차 공항 터미널 내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빅터는 공항에 있는 수하물 카트를 모아 환불받은 동전들로 식사를 해결하고, 공항 내의 화장실에서 씻습니다. 영어가 서툴러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특유의 낙천적이고 순수한 태도로 여러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하죠. 심지어 서점의 책과 공항에 있는 TV를 통해 영어를 공부합니다. 나중에는 사람들과 영어로 일상적인 대화까지 나눕니다. 그는 공항 내에서 일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친해집니다. 청소부 굽타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공항에서 일하며, 자신이 공항 밖으로 나가면 체포될 것을 두려워합니다. 음식을 배달해주는 엔리케는 빅터에게 자신의 연애 문제를 돕는 대가로 음식을 제공하며 가까운 관계를 형성합니다. 빅터는 이러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터미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도 활기차게 지냅니다. 특히, 빅터는 공항 내 면세점에서 일하는 승무원 아멜리아 워렌과 우연히 만나면서 사랑을 키워갑니다. 아멜리아는 복잡한 개인사와 연애 문제로 인해 내면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였으나 빅터의 진심 어린 관심과 순수한 성품에 점차 마음을 엽니다. 빅터는 그녀와 여러 차례 만나며 그녀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아멜리아 역시 빅터에게 애정이 생기지만 현실적인 제약은 두 사람의 진지한 사랑을 방해합니다. 그래도 친구 그 이상의 관계인 썸이죠.

 

터미널을 빠져나오다!

그가 뉴욕을 방문한 이유는 단순히 미국을 여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은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재즈를 진심으로 사랑하신 그의 아버지는 평생 동안 세계 각국의 유명 재즈 음악가들의 사인을 모았으며, 마지막으로 남은 재즈 음악가의 사인을 받기 위해 빅터가 대신해서 뉴욕으로 왔습니다. 완전 낭만 덩어리입니다. 빅터는 자신의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항에 갇힌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를 받으며, 빅터는 마침내 딕슨의 압박을 뚫고 1일 비자를 받아서 공항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빅터는 뉴욕 시내에서 렉싱턴 161번지로 가서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는 데 성공합니다. 그는 재즈 음악가의 사인을 받으며 아버지와의 약속을 완성하고, 오랜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터미널에서의 경험은 빅터에게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간 관계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영화는 빅터가 사인을 받은 후에 택시를 타며 기사에게 “I’m going home”이라 말하며 막을 내립니다. 그의 인내와 끈기가 결실을 맞이한 순간이죠. 저 같았으면 공항에 갇힌지 3일도 안돼서 미쳐버렸을 것 같은데 빅터의 끈기와 낙천성은 세계 제일인 것 같습니다. 영화 보고 당연히 허구인 줄 알았는데 실화바탕이란 사실에 두번 놀랐습니다. 실제로 영화의 모델이셨던 ‘알프레드 경‘은 제작사로부터 거액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상 거짓말 같은 실화 바탕 영화 ’터미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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