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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줄거리 및 감상평

by 바트트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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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을 보고 무슨 영화일지 대체 감이 안잡혔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뭔가 세 단어 모두 서로 연관되는 느낌을 못 받았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내용 하나는 명작이었습니다. 당시 수험생때 이 영화를 처음 봤는데 정말 큰 에너지가 됐습니다. Carpediem이라고 해서 놀기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능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으며 Carpediem을 실현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Carpediem을 실현시키시면 좋겠습니다. 인생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줄거리 보시죠!

죽은 시인의 사회

 

시를 배워서 어디에 쓰나요?

귀족 학교인 웰튼 아카데미는 엄청난 아웃풋을 자랑하는 고등학교입니다. 학생 중에 75% 이상이 하버드, 예일 같은 아이비리그에 진학합니다. 진학률이 높은 만큼 학교 내에서 경쟁 강도 또한 어느 곳보다 치열합니다. 소심해 보이는 토드는 이제 막 학교에 2학년으로 전학왔습니다. 그의 형은 이 곳의 전설적인 수석 졸업생이었고 그의 부모님은 토드또한 그렇게 만들고 싶어서 웰튼 아카데미로 보낸 것이죠. 성적이 안돼서 입학이 불가능했는데 전에 있던 명문고에서 1등을 하고 전학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토드에게는 경쟁심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적당히 살고싶어하는 눈치입니다. 마침 ‘존 키팅‘이란 선생님이 새로 들어오십니다. 존 키팅은 웰튼 아카데미의 수석 졸업생이자 국어교사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키팅 선생님의 교육 방식은 특이했습니다. 수업 첫날부터 국어 교재를 찢으라고 하죠. 시를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후 키팅 선생님은 학생들을 데리고 학교를 쭉 탐방하면서 ’Carpediem’이란 단어를 알려줍니다. 이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 이름을 남기고 간 사람들조차 모두 죽었거나 죽습니다. 그리고 이 유한한 인생에서 우리는 오늘을 즐겨야한다고 말이죠. ‘Seize the day!’ 오늘을 잡아라! 키팅 선생님은 아이들이 오직 성적만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실행하라고 합니다. 이후에도 존 키팅 선생님의 교육방식은 웰튼 아카데미가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파격적입니다. 그렇다고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한 학생이 질문합니다. “시는 배워서 어디에 써먹나요? 과학은 쓸모 있는데”. 이에 키팅은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과학, 의료, 법이 없이는 우리의 삶이 유지되기 힘들다. 그러나 시, 아름다움, 낭만은 삶의 목적이다.” 당연한 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까먹고 있던 말입니다.

 

낭만 찾으러 떠나는 죽은 시인들

존 키팅 선생님이 웰튼 아카데미의 졸업생이란 말에 학생들은 그를 졸업사진 모음집에서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그 곳에 적혀있는 존 키팅 선생님의 설명란에 ‘Dead poet’s society‘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존 키팅 선생님에게 감명을 받은 학생들 몇명이서 ’죽은 시인의 사회‘를 재창립하고 그들의 문화를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밤에 기숙사를 몰래 벗어나와 학교 뒷편에 있는 우거진 숲 속의 동굴에서 시를 읽습니다. 듣기만 해서는 굉장히 바보같죠. 하지만 이 억압된 학교 속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가 주는 낭만과 자유는 학생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들은 돌아가며 한 편씩 시를 읽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고 가끔 여자들을 데리고 오기도 했죠. 웰튼 아카데미는 남고라 여학생이 없었습니다. 언제 한 번은 찰리 댄튼이라는 친구가 학교 신문에 ’여학생을 모집하자‘라는 파격적인 글을 작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작성자란에 ’죽은 시인의 사회’라고 적었죠. 교장선생은 불같이 화를 내며 조례 시간에 자수를 요구했고, 찰리는 전화기를 받더니 “네? 신님, 학교에 여학생들을 받으라고요?”라 말하며 자수를 합니다. 덕분에 학생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내기는 했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가 노출되고 교장선생은 이 모든 사건이 존 키팅 선생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녹스 오버스트리트라는 친구는 남친이 있는 여자애를 좋아하게되며 대쉬하다가 럭비부 남자친구에게 죽도록 맞기도 합니다. 다들 낭만을 찾아 떠나지만 결과가 좋진 않았죠. 하지만 그들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닐이었습니다. 닐은 연극을 하고 싶어했으나 그의 부모님, 특히 아버지는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닐은 사기를 쳐서 아버지와 교장선생의 허락을 받은 척하며 연기를 진행하고 배역까지 따냅니다. 그렇게 공연 당일날 아버지를 초대하고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면서 아버지를 설득하고자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인정을 받지 못하고 꿈이 좌절된 닐은 그날 밤 서재에서 총을 꺼내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결말 및 감상

부모님은 아들의 죽음의 책임을 존 키팅 선생의 부적절한 가르침 때문이었다고 넘깁니다. 학교 측에서도 골칫덩어리였던 존 키팅 선생님을 이 사건을 계기로 해임을 시킵니다. 그 또한 닐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며 자책합니다. 그의 눈물 속에는 약간의 사회를 향한 원망 또한 보입니다. 마지막에 떠나는 존 키팅 선생님을 보며 학생들이 수업시간 하나 둘 일어나 책상에 올라가 “O captain! My captain!”이라 외치며 그를 붙잡습니다. “O captain! My captain”은 존 키팅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소개한 윌트 휘트먼의 책에 나오는 구절로 앞으로 자신을 이렇게 불러달라 청했었죠. 아이들은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다쳤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영화 속에서 낭만과 자유를 추구하다 아이들은 죽고 상처 받지만 마지막에 키팅 선생님을 향해 책상을 밟고 일어나면서 다시 나아가기를 선택합니다. 우리 모두 분명 학생 때는 낭만, 아름다움의 중요성을 느끼며 자라왔지만 현실의 벽을 느낀 후로 모두 까먹었습니다. 시험 공부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며, 일을 하며 현실에 찌들었습니다. 절대 틀린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가 어느정도 밸런스를 맞춰줘서 인생을 평온하게 만들 필요는 있습니다. Carpediem, 제가 항상 되뇌이는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한정돼있습니다. 이 짧은 인생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는 것이 틀린 걸까요? 부담을 가지실 필요가 없습니다. 어쩌면 낭만은 우리 주변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길가다 나비를 보는 것 또한 낭만이 되실 수 있습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죠. 현실을 저버리고 멀리 떠나는 것이 어려우시다면 행복의 역치를 낮추는 것 또한 좋은 선택입니다. 사소한 것에도 의미부여를 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상 모두 Carpediem을 잊지 말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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