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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줄거리/최고의 SF영화/놀란 감독

by 바트트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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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의 야심작 인터스텔라! 평이 미친 듯이 좋길래 고민도 안하고 엄청 기대한 상태로 봤습니다. 몇몇 분들은 과학적 지식이 부족해서 영화가 난해했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문과생인 저 같은 경우에 그냥 저럴 수 도 있겠구나 하면서 봐가지고 딱히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과학에 대한 이해를 포기한 것이죠. 하지만 이해를 못하고 봤어도 확실히 명작입니다. 글을 쓰면서 몇 번을 곱씹으며 이해를 시도했는데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분명한 건 알고보니 더 대단했습니다!

 

인터스텔라 포스터

 

쿠퍼의 인류를 위한 최후의 도전

지구는 더 이상 급격한 기후 변화와 잦은 생태적 재앙으로 인해 인류가 살 수 어려운 곳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모래폭풍과 같은 환경적인 변화는 작물농사를 불가능하게 하며 이로 인해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인류의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쿠퍼는 과거 NASA의 파일럿이었으나 현재는 농부로서 두 자녀인 아들 톰과 딸 머피를 키우며 지내고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동안 인간이 거주할 다른 행성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저 자기의 생애 동안은 지구가 버텨주길 바라며 당장 급한 식량을 구하기 위해 농부가 된 쿠퍼였습니다. 그러나 쿠퍼는 조종사의 꿈을 완전히 버리진 못한 것 같습니다. 머피는 쿠퍼에게 자신이 방에서 이상한 현상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쿠퍼는 처음에 이를 착각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들어온 모래와 먼지들은 어떤 중력이라도 작용한 듯 바닥에서 규치적인 모양으로 분포해 있습니다. 과학적 탐구심을 발휘해 밤새 그 중력 현상을 분석한 끝에 2진법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해석하니 좌표가 나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말이 안됐으나 일단 이를 추적해 가보니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던 NASA의 연구 시설을 찾아내게 됩니다. NASA의 기지에서 쿠퍼는 인간이 거주 가능한 새로운 행성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현재의 지구는 자원이 고갈되고 생태계가 붕괴하고 있어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습니다. 현재 세간은 지구가 기후가 살짝 변했을 뿐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지구에 희망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를 밝혀봤자 세상은 시끄러워지기만 하겠죠. NASA는 인류의 존망을 건 마지막 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토성 근처에 생긴 웜홀을 통과해 다른 은하계로 나아가 인류가 살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미션에는 두 가지 계획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구에서 중력방정식을 해독하고 인듀어런스호가 거주가능한 행성을 찾으면, 중력방정식을 이용한 우주선으로 인류가 그 행성으로 이주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과정이 불가능할 경우, 인간과 다른 동물들의 정자와 난자를, 그리고 여러 곡물들의 씨앗들을 새 행성으로 가져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입니다. 즉 지구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포기하는 계획입니다. 마침 NASA는 조종사가 부족한 상황이었고 경험이 있던 쿠퍼는 NASA에게 필요한 인재였습니다. 쿠퍼는 자신의 자녀들을 두고 떠나는 것을 망설이지만, 인류의 미래를 건 미션에 참여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떠나면 앞으로 자기와 영영 이별한다는 것을 안 머피는 아버지를 붙잡습니다. 책장에서 모스부호로 책이 떨어졌고 그 모스부호를 해독한 결과 ‘STAY’라는 단어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떠날려는 아빠가 밉기만 한 머피입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머피를 못본다는 생각에 절망적인 쿠퍼였으나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납니다. 출발을 앞둔 그는 동료인 브랜드 박사, 로밀리, 도일과 함께 우주선 인듀어런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중력 방정식은 애초에 풀 수 없었다?

현재 선발대가 웜홀을 타고 타행성에 가 있는 상태입니다. 12명의 선발대들은 찢어져서 각자가 맡은 행성에 도착한 후에 자신의 행성의 데이터를 주기로 했습니다. 거주 가능한 행성이면 인듀어런스호에서 내린 사람들과 2차 검증을 하고, 거주 불가능한 행성이면 그 행성에서 운명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자원은 한정돼있기 때문입니다. 인듀어런스호는 안전하게 웜홀을 통과했으나 눈앞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블랙홀이었습니다. 일단 인듀어런스호가 들를 첫번 째 행성은 웜홀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해있으면서도 데이터상 지구와 유사한 ‘밀러 행성’입니다. 그러나 밀러 행성은 블랙홀 ‘가르강튀아’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간의 밀도 차이가 심합니다. 밀러 행성에서 1시간을 소요하면 지구 시간으로 7년을 소비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고민 끝에 밀러 행성에 가보기로 결정합니다. 밀러 행성에서 밀러 박사의 신호를 추적해서 근처 바다 한가운데에 착륙을 했습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밀러 박사가 타고온 우주선의 잔해들 뿐이었습니다. 뭔가 잘못됐음을 느낀 그들은 일단 밀러박사와 행성의 정보들이 담겨있는 블랙박스를 빠르게 찾으려 했으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산맥은 산이 아니라 말도 안되는 크기의 파도였던 것입니다. 뒤늦게 알아챈 그들은 재빨리 우주선에 탑승하려 하지만 파도는 곧 눈 앞까지 닥쳐왔고 결국 레인저에 타지 못한 도일은 파도에 휩쓸려 갔습니다. 레인저 호도 시스템이 먹통이 됐고 그들은 이곳에서 몇 시간이나 더 소모한 다음에야 간신히 탈출을 합니다. 그 동안 지구에서는 23년이 지나버립니다. 소모된 것은 시간뿐만이 아닙니다. 식량과 연료 또한 부족한 상태입니다. 남은 자원으로 들를 수 있는 행성은 단 하나 뿐이었습니다. 선택의 시간이었고 쿠퍼와 아멜리아의 의견은 충돌합니다. 머피를 그리워하는 쿠퍼는 가장 평이 좋은 ‘만 행성’에 갔다가 지구로 복귀하고 싶어하지만, 선발대로 출발했던 에드먼즈와 연인 사이였던 아멜리아는 ‘만 행성’에 들렀다가 인간이 거주하기에 부적합하다 판단이 되면 지구에 복귀할 연료로 ’에드먼즈 행성‘으로 가서 플랜 B를 실행시키자고 합니다. 플랜 B는 지구에 있는 인간들은 포기한 채 씨앗과 수정란들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하는 계획이었죠. 일단 인듀어런스 호는 ’만 행성‘으로 떠납니다. 한편, 지구에 남은 쿠퍼의 딸 머피는 재능을 인정받고 성인이 되어 NASA에서 일하게 되고, 꼭 돌아오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기억하며 지구를 구할 중력방정식을 구하기 위해 몰두합니다. 그러나 브랜드 교수가 중력 방정식 구하기를 꺼려함을 알게됩니다. 그가 지난 세월동안 연구해온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머피가 알게 된 것이죠. 브랜드가 고백하기로는 중력방정식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오직 플랜 B만이 인간을 존속시킬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중력방정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블랙홀 안에 들어가 관측 데이터를 측정한 다음에 블랙홀을 탈출해서 데이터를 알려줘야되는데 말도 안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속였냐? 플랜 B가 실행되면 인간들은 전부 황폐화된 지구에서 최후를 맞이해야되는데 그럼 아무도 투자를 안해줄 것이기 때문이고 우주선이 출발조차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머피는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아버지가 있는 인듀어런스 호에 전달해줍니다.

 

만 박사의 배신과 블랙홀로 뛰어듬

메세지가 도착했을 때 쿠퍼와 일행들은 만 박사와 행성을 탐색하던 중이었습니다. 쿠퍼는 이 사실을 듣고 분개하며 만 박사 행성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지구로 돌아가겠다고 강경하게 선언합니다. 이 소리를 듣자 만 박사는 의외의 행동을 보입니다. 만 박사는 쿠퍼와 단둘이 행성을 둘러보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쿠퍼의 송신기를 제거하더니 절벽으로 미는 등 쿠퍼를 죽일려고 합니다. 만 박사는 사실 이 행성이 거주 불가능하다는 진실을 알았지만 죽는 것이 무서워서 데이터를 조작해서 구조대를 부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가 담겨져 있는 로봇 ‘킵’을 고장냅니다. 만 박사의 계획은 인듀어런스 호에 같이 탑승한 후에 거주 가능한 행성으로 가서 플랜 B를 실행해서 정착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쿠퍼가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지구로 복귀하겠다고 하자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지구로 돌아가봤자 자신은 불명예스러운 짓을 한 죄로 재판을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쿠퍼는 우주복 헬멧이 깨지며 고통스러워 합니다. 하지만 어찌저찌 송신기를 찾아내서 아멜리아에게 만 박사의 실체를 알려주며 도움을 청합니다. 다행스럽게 쿠퍼의 구조에는 성공합니다. 쿠퍼와 만 박사가 조사를 떠난 동안 로밀리는 로봇 ‘킵’을 고치고 있었습니다. 킵이 고쳐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 박사는 킵에 복구가 완료될 시 자폭하도록 설정해놨고 쿠퍼가 구조되는 동안 로밀리는 킵의 폭발로 인해 폭사합니다. 만 박사는 재빨리 우주선을 탈취하고 인듀어런스 호로 향합니다. 그리고 쿠퍼와 아멜리아 또한 만 박사를 뒤쫓습니다. 만 박사는 우주선에 대한 개념이 적은 상태에서 경고를 무시하며 억지로 인듀어런스 호에 도킹을 시도하다가 터져버립니다. 이 때 우주에서의 폭발음을 무음으로 처리한 것은 더 큰 공포감을 줬습니다. 인듀어런스 호는 폭발로 인해 자동 도킹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쿠퍼의 신들린 조종 실력으로 다행히 수동으로 도킹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연료는 바닥이고 블랙홀로 끌려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퍼는 결단합니다. 남은 연료를 전부 소모해서 아멜리아를 애드워즈 행성으로 보내기로 하고 자신과 로봇 ’타스‘는 블랙홀로 빨려들어가기로 말이죠. 쿠퍼는 블랙홀 내부의 5차원 공간인 ‘테서렉트’로 빨려 들어갑니다. 머피가 말하던 중력방정식을 구할 수 있는 특이점이었죠. 태서렉트에서는 시간 또한 공간과 같은 하나의 축으로 우리가 어디든 갈 수 있듯이 어느 시간 때든 갈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쿠퍼는 과거의 딸 머피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때는 자신이 인듀어런스 호를 탑승하기 직전의 상황으로 머피가 침울에 빠져있을 때였습니다. 이를 보고 쿠퍼는 책장의 책을 떨어뜨리며 모스부호로로 ’STAY‘ 라고 보내며 죄책감과 함께 후회합니다만 과거를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자신이 머피가 말하던 ’유령‘이었던 것이죠. 마침 타스 또한 테서렉트로의 진입을 성공했고 중력방정식을 풀 마지막 퍼즐을 구했다고 무전합니다. 이에 쿠퍼는 이 공간에서 중력을 통해 과거 머피에게 준 시계의 초침을 조작해 모스부호로 마지막 퍼즐을 전달하고, 머피는 이를 통해 플랜A를 실행할 수 있게 됩니다. 머피는 지구에서 인간이 우주로 이주할 수 있는 계획을 완성하고, 인류는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쿠퍼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인류가 새롭게 건설한 우주 기지 ’쿠퍼 스테이션‘에서 딸 머피와 재회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쿠퍼는 다시금 우주로 떠나 브랜드 박사를 찾아 애드먼즈 행성으로 향합니다. 애드먼즈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기후로 거주가 가능했습니다. 인류는 우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시간 내내 긴장하면서 봐가지고 세시간이 순식간에 녹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봤는데도 질리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명작이 확실했습니다. 쿠퍼, 아멜리아, 머피, 심지어 만박사까지 왜 저런 행동들을 하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저 같아도 저 상황에서 비슷한 판단을 내렸을 것 같고요. 이만한 몰입감을 느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안납니다. 진짜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 영화 ’인터스텔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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