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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줄거리/놀란 SF영화/인생영화

by 바트트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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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인 ‘인셉션’. 어떻게 안볼 수 가 있습니까? 게다가 철학적인 질문을 제시해주는 심오한 영화라니 제 인생영화에 뽑히기에 충분합니다. 그럼 지체할 시간이 없으니 바로 본론으로 가시죠!

 

인셉션 포스터
인셉션 포스터

 

인셉션, 무의식에 생각을 심다

주인공 코브는 꿈을 통해 타인의 무의식에 침투한 후 비밀을 훔쳐내는 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일은 아니죠. 코브는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 도망자 신세가 되었고, 미국에 있을 수 없어서 아이들과도 떨어져 지내게 됩니다. 어느 날, 일본 대기업의 회장 사이토가 그에게 접근해 새로운 미션을 제안합니다. 보통 코브에게 들어오는 의뢰는 대기업 CEO의 비밀을 파헤쳐달라는 요구이지만 이번 미션은 단순한 정보 도용이 아닙니다. 특정한 생각을 상대방의 무의식에 심어 그 사람이 그 생각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인셉션’입니다. 타인의 무의식에서 무언가를 알아오는 것이 아닌 생각을 심는 것. 처음에 코브는 이 제안을 거절합니다. 인셉션이란 말도 안되게 어렵기 때문이죠.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 때 그 생각의 원천을 찾아갈려는 본능이 있기에 남이 심은 생각은 들통날 수 밖에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러나 사이토가 이 임무를 성공시키면 코브가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다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코브는 이를 수락합니다. 사실 인셉션은 말도 안되게 어려운거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말이죠. 코브는 ‘인셉션’을 성공시키기 위해 팀을 구성합니다. 그의 파트너이자 계획 실행을 도와주는 아서, 변신 전문가인 임스, 화학 약물 전문가인 유서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꿈의 설계자 아리아드네가 합류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대기업 상속자인 로버트 피셔의 무의식에 침투해 ‘아버지는 내가 홀로 일어서길 바란다’라는 생각을 심어줘 상속받을 기업을 해체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꿈속의 꿈, 즉 다층 구조의 꿈을 설계하여 각 레벨에서 피셔의 심리를 단계적으로 조작하려 합니다. 꿈속에서는 현실과 달리 시간이 훨씬 느리게 흐르며, 깊은 꿈으로 들어갈수록 시간이 더 늘어나고, 위험 역시 배가됩니다. 피셔가 자신의 결정을 내린 것처럼 느끼게 해야 하는데 꿈 속의 꿈 속의 꿈 즉, 3단계 꿈의 구조를 활용해 생각의 원천을 깊이 숨겨놔서 피셔가 이 생각에 의문을 품지 않게 만들려는 속셈입니다.

 

코브와 맬의 관계

코브는 자신의 무의식 속에서 나타나는 아내 맬의 환영 때문에 임무를 방해받기 시작합니다. 코브의 트라우마로 인해 1단계 꿈에서부터 도로 한 가운데에 기차가 지나가는 등 꿈의 세계는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변수로 인해 사이토는 총상까지 입게 됩니다. 위기를 느낀 아리아드네는 코브의 트라우마를 우리가 알고있어야 대응이 가능해진다며 코브의 과거를 추궁합니다. 그렇게 코브의 고백이 시작됩니다. 맬의 아버지이자 코브의 장인은 뇌과학자입니다. 그의 영향을 받았는지 코브와 맬 또한 뇌과학에 관심이 많았고 이들은 꿈의 밑바닥을 탐구해보기로 합니다. 코브와 맬은 함께 꿈 속의 꿈 속의 꿈 속의 꿈을 꾸어 밑바닥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꿈속에서의 100분은 현실에서의 5분으로 체감 속도가 약 20배였고 코브와 맬은 꿈의 밑바닥 ‘림보’에서 50년을 지내야했습니다. 이후 현실로 다시 돌아온 맬은 꿈과 현실을 혼동합니다. 코브는 맬에게 여기가 현실이라 말하지만 맬은 죽음으로 꿈을 깨서 현실 세계로 돌아가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결국 결혼 기념일에 맬은 코브와 같이 죽자며 먼저 건물에서 뛰어내립니다. 심지어 맬은 코브도 같이 죽게하기 위해 자신의 죽음이 코브 때문이라는 유서까지 남깁니다. 그래서 코브는 살인죄 누명을 쓰고 미국을 뜨게 됐습니다. 팀은 3단계 꿈까지 잘 도착을 하고 성공까지 순조로워 보였으나 맬이 피셔가 금고 문을 열려는 직전에 총으로 피셔를 쏴 죽입니다. 성공이 눈앞에 있었는데 실패할 위기에 처한 것이죠. 그러자 급히 코브는 맬을 총으로 죽이고 피셔를 구하기 위해서 꿈의 가장 깊은 단계인 림보로 들어갑니다.

 

림보, 꿈 속의 밑바닥

림보는 꿈을 꾼 사람이 자신의 무의식을 기반으로 무한히 확장된 공간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자칫하다간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코브는 이곳에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며, 맬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깊은 죄책감을 직면합니다. 그는 림보에서 맬의 환영과 마지막 대면을 하며 사실은 자기가 그녀에게 인셉션을 가했다고 고백합니다. 과거 맬이 림보를 떠나기를 거부하자 코브는 맬을 현실로 돌려놓기 위해 맬에게 ‘이 곳은 진짜가 아니야’라는 생각을 심었다는 것입니다. 코브는 그녀를 놓아주기로 결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코브는 맬로부터 벗어나는데 성공하고 피셔를 3단계 꿈으로 돌려보냅니다. 전기충격으로 되살아난 피셔는 금고 안에서 아버지를 만나게 하는데 성공시키며 피셔에게 기업 해체의 생각을 심습니다. 이후 팀은 하나씩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시작하지만, 코브와 사이토는 마지막 순간까지 림보에 갇혀 있습니다. 다행히 그들은 재회를 하고 마침내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코브는 미국으로 귀국한 다음에 아이들과 재회하지만,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구분하기 위해 그의 토템을 돌립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아이들에게 달려가고 토템은 넘어질 듯 말 듯 움직이며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크리스토퍼 놀란이 세계 제일 영화감독임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스토리에 그를 뒷받침해주는 시각적 효과까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거기에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마지막에 열린결말까지. 보는 내내 감탄밖에 할 수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마치 매트릭스를 봤을 때와 비슷한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꿈 속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면 당신은 꿈에서 안 깰 것인가?‘ 여러 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꿈 속이라는 것을 부정한 채 평생을 꿈꾸며 행복하게 살 것인지, 아니면 현실로 나아갈 것인지? 저는 아직 답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일단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이상 오늘까지도 회자되는 SF명작 인셉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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