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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뮤지컬영화) 줄거리 및 감상평

by 바트트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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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줄거리

이야기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거리 음악가(글렌 한사드)가 더블린의 번화한 거리에서 감성적인 자작곡을 연주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낮에는 진공청소기 수리공으로 일하지만, 그의 진정한 열정은 최근 이별에서 영감을 받은 개인적인 음악에 있습니다. 재능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연주하며, 자신의 음악이 거리 너머로 나아갈 것이라고는 거의 믿지 않습니다. 오늘날과 다르게 옛날에는 유튜브처럼 자신을 알릴 방법이 적었기에 도전이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젊은 여자(마케타 이르글로바)가 그의 연주를 보고 음악에 매료됩니다. 그저 ‘그녀’라고 불릴 뿐 그녀의 이름도 영화 내내 밝혀지지 않습니다. 그녀와 그는 얘기하다가 그의 직업이 진공청소기 수리공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마침 자신의 진공청소기가 고장났다고 합니다. 고쳐주겠다고 약속한 그는 다음날도 서로 만나게 돼서 온갖 애기를 다하게 됩니다. 그녀는 체코에서 온 이민자로, 더블린에서 꽃을 팔고 청소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봉급이 충분치 못해 어린 딸을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도 음악가이고 피아노를 연주한다 밝힙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집에 피아노가 있지는 않고 피아노 매장에서 1시간씩 피아노를 친다고 합니다. 이에 그 또한 그녀의 연주를 듣고 싶었기에 같이 피아노 매장으로 갔고 그녀의 음악적 재능 또한 대단함을 알게됩니다. 서로의 재능에 흥미를 느낀 두 사람은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음악을 만들기로 합니다. 이후 ‘Falling Slowly’라는 모두가 아는 노래도 이 피아노 매장에서 탄생하게됩니다.

 

원스 결말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적 연결이 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감정과 삶의 경험을 담아 곡을 쓰고 같이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그가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음악적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고, 그는 그녀가 책임감과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잠시 접어두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분명한 썸씽이 존재하지만, 둘의 마음은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는 런던으로 떠난 전 여자친구를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으며, 그녀의 마음 또한 체코에서 별거중인 남편에게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분명히 느끼지만,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앨범을 녹음하기로 결심하고, 음악가들을 모아 스튜디오를 빌립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들의 예술적 열망과 감정적 성장을 상징합니다. 그들이 함께 만든 음악은 서로에 대한 갈망, 희망, 그리고 말로 표현되지 않은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음악 작업들을 통해 그들의 유대감은 깊어지지만, 여전히 그들의 현실적 한계는 변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는 런던으로 떠나 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고 프로 음악가로서의 꿈을 좇기로 결심합니다. 그녀는 남편과 재결합하며, 자신의 마음이 여전히 가족에게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별을 앞두고 그는 그녀에게 피아노를 선물하며 그동안의 음악적 여정을 상징하는 이 특별한 선물을 남깁니다. 이는 그와 그녀가 서로의 삶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 원스는 ‘그’와 ‘그녀’가 음악을 통해 서로의 삶을 변화시켰지만, 함께할 운명은 아니었음을 깨닫는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결말로 막을 내립니다.

 

원스 감상평

2007년 개봉한 아일랜드의 뮤지컬 영화 원스는 존 카니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음악이란 매개체를 통해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두 명의 고군분투하는 음악가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립니다. 글렌 한사드와 마케타 이르글로바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았으며 이들의 등장인물의 이름은 영화 내내 공개되지 않고 그저 ‘그’, ‘그녀’로 표현됩니다. 영화는 더블린 거리에서 촬영되었고 거리에서 들려오는 소음과 음악의 조합이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연출기법 없이 더블린 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배우들의 약간의 서툰 연기력도 그저 아름답습니다. 너무 열심히 연출되지도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은 요즘 나오는 영화들과 비교되는 옛날 영화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향수에 젖어 사는 것일 수도 있지만 옛날 영화가 더 큰 울림을 주는 낭만이 넘쳤던 것 같습니다. 요즘에도 이런 영화가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처음 본 뮤지컬 영화인데 당시 음악 영화가 사소한 저에게는 정말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었습니다. 영화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준 영화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분간 또 원스 ost만 하루종일 듣고 있을 것 같습니다. OST중 ‘Falling Slowly’는 진짜 시대를 초월하는 명곡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목은 몰라도 분명 한 번 씩은 들어봤을 노래입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물론 봤던 분들도 다시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상 영화 ‘원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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