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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 줄거리 정리

by 바트트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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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뮤지컬 영화였던 <원스> 감독의 뮤지컬 작품이라 해서 고민도 없이 바로 봤습니다. <원스>를 볼 때 뮤지컬 영화라는 개념이 생소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좋은 기억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고 보니까 이 감독님이 대단한 건지 아님 제가 그냥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건지. 부드러운 분위기와 노래 덕분에 영화 보는 동안만이 아니라 1달 내내 <비긴어게인> 속에서 살았네요.

 

비긴어게인 포스터

 

그레타와 댄의 운명적 만남

싱어송 라이터 그레타는 남자친구 데이브와 함께 최근 뉴욕으로 이사했습니다. 데이브는 곧 스타로 떠오르는 음악가로, 레코드 계약을 따내면서 커리어가 급성장합니다. 그러나 성공은 바람이라는 배신으로 이어지고, 그레타는 데이브가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그레타는 데이브가 작성한 글을 보고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정말 재능이 상당한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상심한 그레타는 집에서 짐을 싸들고 데이브를 떠납니다. 그렇게 뉴욕을 방황합니다.

댄은 한물간 레코드 회사 임원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 때 전설적인 프로듀서로 이름을 떨쳤으나 어느순간 그의 경력은 밑바닥을 치고, 결혼 생활은 무너지고 있으며, 사춘기 딸과도 소원해져 혼자입니다. 의지할 데가 하나도 없죠. 모든 것을 포기할 직전의 순간에 댄은 어느 날 밤 우연히 들어간 바에서 그레타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게 됩니다. 주변은 소음으로 가득하고 그레타는 MC 친구 때문에 마지못해 자작곡 ‘A Step You Can’t Take Back’를 부릅니다. 노래는 작은 목소리로 시작되지만 댄에게 만큼은 그레타의 노래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주변의 시끄러운 말소리들은 전부 노이즈 캔슬링이 되고 수수했던 노래는 화음이 섞인 밴드 음악으로 들립니다. 즉시 그녀의 음악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녀와 앨범을 만들고자 합니다.

 

음악에는 낭만이 있으면 된다

하지만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법. 그러나 댄은 레코드 회사에서 입지가 적어 프로듀싱 비용을 청구할 수 조차 없습니다. 래퍼 친구에게 부탁해도 상업적인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당합니다. 그러자 그레타는 전통적인 녹음실 대신 도시의 자연스러운 소리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앨범을 녹음하자고 합니다. 할 게 없는 백수 음악가들의 도움 덕분에 그들은 공원, 옥상, 지하철, 길거리에서 녹음합니다. 사람들의 소음, 차들의 엔진과 경적소리 모두 백그라운드 삼아 음악을 제작합니다. 이 독특하면서도 낭만적인 과정을 통해 그레타와 댄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고, 삶의 목적도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한 번은 지하철에서 뮤비를 찍다가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 쫓기기도 합니다. 진짜 낭만적이죠… 앨범에 들어갈 노래들을 하나, 둘 완성시켜 갈수록 둘은 깊은 우정을 쌓아갑니다. 사랑말고 진짜 친구같은 우정입니다. 그레타는 댄이 어색어색해진 딸과 다시 관계를 회복해 친한 부녀가 되도록 도와주고, 댄은 그레타가 음악가로서, 사람으로서 자신감을 회복해 과거의 불행했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레타는 마지막 노래 뮤비 촬영 때 댄의 딸 바이올렛도 불러 같이 뮤비에 참여하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댄과 바이올렛은 음악을 서로 공유하며 가까워졌습니다. 한 번은 그레타가 티비에서 수상하고 있는 데이브를 보고 데이브에게 음성메세지로 노래 하나를 불러줍니다. ’Like A Fool’ 대충 넌 진짜 머저리야 라는 느낌의 노래입니다. 데이브는 아직 그레타를 잊지 못했는지 메세지를 듣자마자 그레타에게 연락해서 만나자고 합니다. 이에 그레타는 고민하면서 갔으나, 과거 낭만적이었던 데이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출세에만 목 매는 모습만 남아있자 그레타는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게됩니다. 데이브를 잊고 자유가 되는 것이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녹음을 마친 후 앨범을 가지고 앨범의 홍보 및 판매 목적으로 댄의 프로듀싱 회사에 갔습니다. 회사의 CEO 사울은 앨범을 들어보고 굉장히 만족한 얼굴로 가수와 회사가 1:9의 비율로 수익을 가져가겠다고 제안합니다. 이에 그레타는 그동안 앨범을 제작하는 데 도움을 단 1도 안 준 회사의 뻔뻔한 행동이 어이가 없어 제안을 거절합니다. 댄은 회사에 한 방을 먹인 사실에 기분이 좋아 어쩔 줄 몰라합니다. 일단 앨범 계약은 후일로 미루고 그레타는 데이브의 공연을 보러, 댄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레타는 공연장에서 자신이 예전에 데이브에게 준 노래 ‘Lost stars’가 대중적으로 편곡돼서 공연되고 있는 것을 보고 감정에 못을 박습니다. 일말의 기대를 하고 데이브를 보러 갔으나 출세를 버리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레타는 마음을 정리하고 진짜 마지막 이별을 고하며 떠납니다.

댄의 가족도 사이가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딸도 더이상 반항을 안하고 댄도 술에만 쩔어있지 않고 가족을 챙길줄 압니다. 댄은 전 아내인 미리엄과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며 행복해졌음을 시사합니다. 어느날 그레타는 댄을 갑작스럽게 찾아가더니 계약을 안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앨범을 1달러에 올리자고 합니다. 이에 댄은 쿨하게 오케이해주고 이들은 바로 인터넷에 앨범을 올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들에게 이 앨범을 트윗해달라 해서 마케팅이 더해지자 하룻밤 사이에 그들의 앨범의 인기는 급상승합니다. 만 장이나 팔리며 댄의 회사는 침울해하지만 댄과 그레타는 행복해보입니다. 그렇게 영화는 막이내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Maroon 5의 애덤 리바인이 부른 Lost Stars보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부른 Lost Stars가 더 듣기 좋네요. ‘Coming Up Roses‘도 되게 좋았고요. 많은 분들이 Lost Stars 밖에 기억을 못하시는데 다른 노래들도 기억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킨 영화 비긴어게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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