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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줄거리/배트맨/크리스토퍼 놀란

by 바트트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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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영화는 하나도 안 봤었는데 ‘다크나이트‘의 평이 유독 좋았던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소리 하나만 듣고도 믿고 볼만 하죠. 그러나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를 만드신 감독님이 히어로몰을 만든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갔습니다. 항상 사람들에게 영화를 통해 생갈할 것을 주고 떠나시는 분이 히어로 영화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그리고 그게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울렸는가? 그럼 한 번 보러 가시죠!

 

다크 나이트 포스터

 

고담시의 영웅 배트맨과 조커의 등장

배트맨의 활약 덕분에 고담시가 범죄로부터 어느 정도 회복되었으나, 여전히 길거리에서 범죄는 판을 쳤습니다. 그리고 배트맨 또한 여전히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밤마다 범죄자들을 처단하며 고담시를 수호하고 있습니다. 그는 도시의 상징적인 영웅으로 떠오르나 했지만 배트맨 또한 법규를 어겨가며 범죄자들을 잡아왔기 때문에 배트맨의 존재 자체가 불법적 정의 실현이라는 논란이 생깁니다. 범죄를 처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라. 한 번쯤은 짚고 가야할 문제 같습니다. 동시에 고담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인물이 바로 지역 검사 하비 덴트입니다. 하비 덴트는 법과 정의의 힘으로 고담의 범죄 조직을 뿌리뽑고자 합니다. 배트맨과는 다르게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죠. 하비 덴트는 고담 시민들에게 '백기사'로 불리며, 배트맨보다 공개적인 영웅으로 칭송받습니다. 배트맨 또한 하비 덴트의 등장에 희망을 느끼며, 그가 고담을 진정한 정의로 이끌어 갈 인재라고 믿습니다. 배트맨은 하비가 자신을 대신해 고담을 지킬 수 있다면, 자기 또한 브루스 웨인으로서의 삶을 되찾아 사랑하는 레이첼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람을 품습니다. 그러나 고담시의 평화는 새로운 악당 ‘조커’의 등장으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조커는 돈이나 권력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혼돈과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도시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배트맨과 하비 덴트 같은 정의로운 인물들을 타락시키고 싶어합니다. 조커에게는 그 어떤 도덕적 기준도 없으며, 그는 인간의 본성을 시험하고자 합니다. 그저 이런 행동들이 재밌기 때문입니다. 범죄 동기가 ‘재미’라니 최악의 범죄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습니다. 그의 범죄는 목표가 불분명해 무작위적이면서도 치밀하게 계획되어 있으며 경찰의 추적을 쉽게 따돌려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커의 혼란과 도덕적 딜레마

배트맨을 없애주겠다는 조건으로 고담의 범죄 조직과 손을 잡은 조커는 일단 도시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일련의 테러를 시작합니다. 그는 고담의 은행을 털고, 범죄자들을 조종해 도시 곳곳에서 폭발과 살인이 만연합니다. 그의 범죄는 예측 불가능하며, 그는 고담 시민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줍니다. 조커는 배트맨에게 정체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그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매일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라는 협박합니다. 대단한 언론 플레이로 인해 배트맨의 명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배트맨이 공개를 안하자 조커는 이번에 부패한 경찰들을 이용해 하비 덴트와 레이첼을 납치하며, 그들을 폭탄으로 가득 찬 두 개의 다른 장소에 가둬둡니다. 그는 배트맨에게 두 사람 중 하나만 구할 수 있는 선택을 강요합니다. 배트맨은 레이첼을 구하기 위해 그녀가 있는 장소로 달려가지만, 조커는 배트맨을 속여 하비 덴트가 있는 장소로 보냅니다. 그 결과, 하비는 목숨을 건지지만, 얼굴의 절반이 불에 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레이첼은 폭발로 인해 목숨을 잃습니다. 이 사건은 배트맨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하비 덴트 역시 이 사건을 계기로 사랑했던 레이첼을 잃어 정신적 충격이 커보입니다. 분노와 절망에 사로잡힌 하비 덴트는 조커의 꼬드김으로 점차 변해갑니다. 그는 자신이 믿었던 정의와 법에 대한 신념을 잃고, 폭력적이고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로 변모합니다. 얼굴 반쪽에 화상을 입은 그는 동전을 던져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하는 이른바 '투페이스'라는 악당이 되어, 자신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돌려줄 생각입니다. 그사이 조커는 또 다른 테러를 기획했습니다. 두 대의 배에 폭탄을 설치하고, 한 배에는 일반 시민들, 다른 한 배에는 죄수들을 태워 놓습니다. 조커는 각 배에 다른 배를 폭파시킬 수 있는 기폭 장치를 주며, 누가 먼저 상대방의 배를 폭파시키느냐에 따라 자신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상황을 조성합니다. 조커는 인간의 이기심과 두려움을 이용해 그들이 스스로를 파괴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시민들과 죄수들은 끝까지 기폭 장치를 누르지 않으며, 조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아직 고담시에는 자정능력이 있는 것이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다크나이트

이후 배트맨은 그를 생포하지만 조커는 ‘투페이스’로 변한 하비를 알려줍니다. 진정한 혼돈은 법과 질서를 상징하는 인물이 타락했을 때 발생한다고 말하며, 자신은 이미 승리했다고 주장하죠. 하비는 조커에게 가담한 고담시 경찰관 고든의 가족을 납치하고 자신이 겪은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위협합니다. 하비는 동전을 던져 고든의 아들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지만 배트맨이 이를 막기 위해 개입합니다. 배트맨은 하비와의 싸움 끝에 그를 제압하지만 이미 목숨을 포기한 하비는 옥상에서 떨어지며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고담시의 영웅이었던 하비 덴트가 투페이스로 변해 사람들을 죽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백기사’를 진짜로 잃은 고담시는 절망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배트맨은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명예를 희생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고든에게 하비 덴트의 죽음과 관련된 모든 범죄를 자신이 저지른 것처럼 꾸미자고 제안합니다. 배트맨은 고담시의 사람들에게는 아직 하비 덴트 같은 영웅이 필요하다며, 그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합니다. 배트맨은 그렇게 고담시의 경찰들에게 쫓기며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러자 고든의 아들이 물어봅니다. “배트맨은 영웅인데 경찰들은 왜 그를 쫓아?” 그러자 고든은 “왜냐면 그는 Dark Knight이니까”라고 말하면 영화는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막을 내립니다. 배트맨은 법의 밖에서 행동하지만, 고담시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인물입니다. 그는 법과 정의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이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자기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도시를 지키기 위한 길이었습니다.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은 신이십니다. 법과 정의로는 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으니 자신 또한 악이 되어 악을 처단하는 ‘다크 나이트’. 최근에 인상 깊게 본 웹툰 ‘비질란테‘가 떠오르네요. 인생영화에 들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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