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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영화 ‘오베라는 남자’ 줄거리 / 사랑과 연대

by 바트트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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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SNS에서 ‘오베라는 남자‘ 책이 굉장히 핫했었는데 제가 책 읽기는 좋아하질 않아가지고 이렇게 영화로 시청하게 됐습니다. 책을 읽은 친구들 말로는 내용이 굉장히 좋다해서 기대가 많았습니다. 포스터가 살짝 유치해보일 수 있으나 내용은 절대 그렇지 않으니 보신느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베라는 남자 포스터
오베라는 남자 포스터

 

괴팍한 남자 오베

오베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 동네를 돌아다니며 규칙을 어긴 이웃들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그는 이 동네의 자칭 ‘감시자’로, 길거리에 불법주차 돼있는 차를 보거나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는 이웃을 보면 허공에다 불같이 화를 냅니다. 그의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는 고집스럽고 괴팍하게 비치지만, 이는 그가 인생에서 느낀 상실감과 외로움을 대변합니다. 오베는 최근 회사에서 퇴직을 당했고, 아내 '소냐'를 잃은 후 홀로 남겨진 상태입니다. 그는 아내의 죽음 이후 삶의 의욕을 잃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냉소만을 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오베는 더 이상 삶을 살아가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합니다. 그렇게 오베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성공했으면 주인공이 첫 장면부터 죽는다니 나름 또 신선한 전개일 수도 있겠네요. 첫 번째 시도로 오베는 천장에 밧줄을 매달고 목을 맬려 했으나, 도중에 새로운 이웃이 오베의 집을 방문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깁니다. 이웃으로 이사 온 파르바네라는 이란 출신의 임산부와 그녀의 가족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자 보다 못한 오베가 화를 막 내며 도와줍니다. 그냥 차가 아니라 뒤에 캠핑용품이 달려있는 그런 차라 충분히 주차에 실패할만 했습니다. 그런 차를 단 번에 평행주차 시킨다면 저도 잘 하진 못할 겁니다. 그다음으로 오베는 자동차 안에서 배기가스로 자살을 시도하려 하지만, 또 다시 파르바네가 집을 방문하면서 그의 계획을 의도치 않게 방해합니다. 저번 주차를 도와준 것에 고마워서 음식을 나눌려 왔던 것이죠. 이렇게 주변에 점점 사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오베와 소냐의 사랑

오베는 어렸을 때부터 정직하고 성실한 성격을 지녔지만, 감정 표현에 서투른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오베에게 정직과 규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베는 그 가르침에 따라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젊은 시절 오베는 열차에서 소냐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소냐는 오베와는 대조적으로 밝고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그와의 관계는 오베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하여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소냐는 오베의 삶의 전부였고,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오베는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게 된 겁니다. 이러한 상실감은 그를 더욱 냉소적이고 고립된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오베를 살린 파르바네의 관심

오베의 자살 시도를 방해한 파르바네와 그녀의 가족은 점차 오베와 가까워집니다. 그녀는 오베에게 틈틈히 음식도 가져다주고, 안부도 묻고, 도움도 요청하는 등 오베와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오베는 처음에 이 모든 것에 불만을 느끼고 귀찮아하지만 츤데레처럼 또 받아주기는 하죠. 계속되는 선의에 점차 파르바네와 그녀의 가족에게 오베는 마음을 열고 가끔씩 그녀의 두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하면서 자신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찾아갑니다. 오베는 파르바네뿐만 아니라 다른 이웃들과의 관계도 점차 발전하죠. 갈 곳 없는 길고양이를 키우기도 하고, 자신과 하루가 멀다하고 말싸움하던 이웃 루네를 선뜻 도와주기도 하죠. 그는 오베의 오랜 친구이자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치매에 걸려 시설로 보내지기 일보직접입니다. 그렇게 치매시설을 상대로 루네의 아내를 도와 그가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돕고, 루네와 사이가 좋아집니다.

 

인간, 사랑이 필요한 존재

오베는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시금 삶의 의미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는 더 이상 과거의 상실감에 매몰되지 않고, 현재의 삶에 집중합니다. 파르바네 가족과의 유대감, 그리고 그녀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오베는 새로운 가족을 얻게 됩니다. 결국 오베는 자살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접고, 이웃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인생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이웃들의 따뜻한 추모를 받으며 오베는 평온하게 세상을 떠납니다. 물론 그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자연사였으며, 이는 그가 지나간 과거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서로 사랑을 해야 진정한 의미가 창출됩니다. 절대로 인간은 홀로 못삽니다. 산다고 해도 그것은 사람이 사는 것이 아닌 버티는 겁니다. 우리 모두 주변의 소중한 인연들을 놓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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